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독감 예방접종 안내 및 국내 백신 종류 완벽 정리

by daraon 2026. 10. 15.

1. 독감 예방접종, 왜 매년 새로 맞아야 할까요?

작년에 독감 주사를 맞았더라도 올해 또 새로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잊지 않고 새로 맞아주셔야 합니다. 매년 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생물학적 원인 때문입니다.

첫째는 체내에서 형성된 항체의 면역 유효 기간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우리 몸속에서 약 2주 뒤부터 예방 항체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긴 항체의 예방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으며, 보통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지속된 후 점차 감소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면역 방어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다음 유행 시기가 돌아오기 전에 새로운 예방접종을 받아 항체를 다시 보충해 주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독감 바이러스의 끊임없는 변이 특성 때문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매우 자주 일어나는 바이러스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전 세계 유행 경향을 분석하여 그해 가을과 겨울에 유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 주를 예측해 발표합니다. 제약회사들은 이 예측에 맞추어 매년 새로운 조성의 백신을 생산하므로, 작년에 맞은 백신으로는 올해 유행할 바이러스를 제대로 막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독감 유행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집니다. 접종 후 항체가 완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9월 말부터 10월 말 사이에 예방접종을 마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2. 독감 백신 3가와 4가의 차이점과 최신 트렌드

가을철 병원에 방문하시면 안내문에서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라는 단어를 접하시게 됩니다. 가수를 나타내는 숫자는 백신 하나로 예방할 수 있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의 개수를 의미합니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 N2)과 B형 바이러스 1종(빅토리아 계통)을 포함하여 총 3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합니다. 반면 4가 백신은 3가 구성에 B형 바이러스 1종(야마가타 계통)을 추가하여 총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든 확장형 백신입니다. 과거에는 B형 바이러스 두 계통이 모두 유행하여 4가 백신 접종이 보편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보건당국과 한국 질병관리청의 정책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NIP)의 백신 표준을 기존 4가에서 다시 3가 백신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강화된 방역 조치로 인해 B형 '야마가타 계통'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소멸하여 더 이상 검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유행하지 않는 바이러스 성분을 제외하고 유행 중인 바이러스만 정확히 예방하는 3가 백신이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가 백신만으로도 현재 유행하는 독감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으며, 면역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4가 백신과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접종받으셔도 됩니다.

3. 요즘 한국에서 유통·판매되는 독감 백신 종류 (생산 방식별)

현재 국내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는 독감 백신은 제조 방식에 따라 '유정란 배양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으로 나뉘며, 생산 주체에 따라 국산과 수입산으로 구분됩니다.

첫째,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유정란 배양 방식 백신'입니다. 닭의 부화란(계란)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증식시킨 후 정제하여 만드는 방식으로, 오랜 기간 축적된 풍부한 임상 데이터 덕분에 안정성이 매우 높습니다.

  • 국산 주요 제품: GC녹십자의 '지플루' 및 '지플루텍스트라',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 일양약품의 '일양플루' 등이 대표적입니다.
  • 수입산 주요 제품: 프랑스 사노피 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 및 '박씨그리프테트라', 영국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대표적으로 유통됩니다.

둘째,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세포배양 방식 백신'입니다.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세포를 이용해 고속으로 바이러스를 배양하여 정제하는 방식입니다.

  • 국산 대표 제품: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스카이셀플루'가 있습니다.
  • 특징 및 장점: 생산 과정에서 계란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나 성인도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배양 과정에서의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실제 유행 바이러스와의 일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국산 백신과 수입 백신 선택 방법 및 접종 팁

접종하러 갔을 때 "국산과 수입산 중 어떤 것을 맞아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한 핵심 접종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우선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국산 백신과 수입산 백신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모든 백신은 WHO가 지정한 당해 연도 동일한 바이러스 항원으로 제조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국가출하승인 품질 검사를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본인 부담 유료 접종의 경우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입산 백신은 물류비 등의 요인으로 국산 백신에 비해 통상 5,000원에서 10,000원 정도 비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브랜드 선호가 없다면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 백신을 선택하셔도 충분합니다.

또한 접종 전 국가무료예방접종(NIP) 대상인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전국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특정 제약사 백신을 고민하기보다는 독감 유행 전인 10월 중에 미리 접종을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포배양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선택하시고, 그 외에는 가까운 병원에 재고가 있는 안전한 백신으로 편하게 접종받으시기 바랍니다.